사랑니, 잘못 방치 했다가는 턱뼈를 녹이는 물혹이 생길수도!

장봉준치과 0 5,155 2014.04.01 13:44

얼마 전 어금니가 흔들리고 불편하다는 증상을 가지고 내원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과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해 보니 뼈 안에 매복 된 사랑니 머리 부분에서 물 혹이 발생하여 두번째 어금니의 뒷부분의 뼈와 뿌리 부분을 녹이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어금니가 너무 많이 손상되어 사랑니와 어금니를 모두 발치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평소에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 했던 상태이라 검진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더욱 심한 턱뼈의 손상으로 인해 신경 손상과 안면의 비대칭을 초래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식생활의 변화, 특히 조리가 잘 된 부드러운 음식 섭취의 증가로 인하여 현대인들의 턱뼈는 점점 작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랑니가 똑바로 나올 공간이 없어지게 되어 대부분 비뚤게 기울어져 나거나 아예 뼈 안 깊숙이 묻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혹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될 때까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느낄 정도로 크기가 커지거나 물혹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게 되어서야 내원하게 됩니다.

여러 논문들의 통계에 의하면, 완전히 뼈에 묻힌 사랑니의 3-23%에서 물혹이나 종양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특히 매복된 사랑니가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을 받아 사랑니 주위에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지 관찰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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