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플란트 주위에 발생하는 임플란트 주위염(Implantitis)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치과 질환 중의 하나 인 치주염(Periodontitis), 즉 잇몸병은 많이 들어 보셨을텐데요 “임플란트 주위염”이라는 단어는 약간 생소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보철물은 금속과 세라믹 등의 인공적인 물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에 발생하는 충치 같은 질환은 발생하지 않지만, 음식물 섭취 후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세균막은 똑같이 형성 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음식물 찌꺼기(치태)는 임플란트 주위에 침착 될 수 있으며 치태 안에 있는 여러가지 세균은 임플란트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플란트 주위에 치주염 처럼 발생하는 염증을 “임플란트 주위염”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실 치과에서도 “임플란트 주위염(Implantitis)”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임플란트가 치과에 본격적으로 도입 된 것이 약 20년전 정도이고, 대중화가 된 것은 10년 이내 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서 어떻게 수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뼈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가, 수년 전 부터는 많은 임플란트 케이스들이 쌓이게 되면서 임플란트에 발생한 염증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가 근래에 치과 임플란트 학회에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럼 임플란트 주위염은 얼마나 발생할까요? 현재까지 연구 된 바에 의하면, 임플란트 시술 후 5년 안에 20-30% 정도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 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는데, 보통은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에 국한된 염증이거나 미세한 뼈의 손상을 가져오는 염증으로 임플란트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대부분입니다. 예전에 임플란트의 수명에 대해서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현재 시술 되는 임플란트의 수명은 90%이상에서 20년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예측이 될 만큼 안정성이 높은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미약한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으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 자체를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염증의 범위가 임플란트의 50% 이상으로 확산된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는 임플란트의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