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와 치과 질환

오늘은 갱년기와 치과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말하는 것인데, 신체의 변화는 물론이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변화도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의 변화 중에서도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여러 증상이 있는데 골밀도 저하, 침 분비의 감소에 따른 구강건조증, 입안이 화끈거리는 증상 등이 치과 질환과 관련이 있게 됩니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여러 종류의 치과 질환은 유발할 수 있는데, 충치와 잇몸질환이 대표적입니다. 침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치아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자정작용인데, 침의 분비가 줄어 들게되면 치아 뿌리 부분과 잇몸이 만나는 부위, 즉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는 부위에 충치가 빈번히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침 분비의 감소로 인해 치태가 침에 씻겨지지 않기 때문에, 치석도 더욱 잘 생기게 되어 치주질환을 쉽게 발생시키게 됩니다.

갱년기 이후에 입 안이 건조하다는 말씀을 특히 많이 하시는데, 그럼 어떻게 구강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요? 첫번째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입니다. 다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커피의 카페인이 이뇨 작용을 촉진 시켜 오히려 몸의 수분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카페인이 적은 음료를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두번째는 호르몬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 된 침샘을 자극시키는 것 입니다. 껌이나 사탕 같은 것으로 침의 분비를 자극하여 침샘의 기능을 올리는 방법이죠. 하지만 설탕이 많은 껌이나 사탕은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이리톨이 함유된 사탕이나 껌이 더 좋습니다.

갱년기 이후 특히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 있는 경우는 치아 사이 또는 뿌리 부위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 검사를 받아 충치가 심해 지기 전에 치료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