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고등학생들과 관계된 활동들에는 학교에서 권하고 후원하는 운동, 밴드, 디베이트와 같은 과외 활동들외에 학교와 관계가 전혀 없이 이루어지는 다른 방과후 모임들도 많이 있다. 그것은 친구들과의 사교적인 모임이다. 학생이 그런 모임들에서 제외되게 되면 학생의 자아상과 자신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어떨 때는 그 부정적인 영향이 너무 커서 성적이 떨어지거나 모든일에 의욕을 잃는 경우도 있다.
학생으로서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 안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자기에 대한 안좋은 소리가 들려온다든지,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갔더니 본인을 무시하고 자기네들끼리만 모여든다든지, 내가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든지, 학생 전체가 초대된 파티에 나만 초대 받지 못했다든지, 요새 말로 "왕따"를 당하게 되면 당사자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하게 되면 학생들이 한 순간에는 화가 났다가 한 순간에는 일이 곧 해결될 것과 같은 생각으로 괜찮아 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많은 학생들이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결론 짓고 자기가 어떤 행동이나 외모를 바꾸게 되면 자기를 껴주고 인정해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일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생각이다. 어떤 학생들은 수업을 빼먹거나, 친구를 배신하고, 심하게는 술을 먹고, 난잡하고 위험한 성생활까지 감수하면서까지 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게 된 자신에 대한 적개심을 갖게 된다.
무슨 변화를 시도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 대한 심각하고 정직한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다. 왕따를 당하는 것이 생각해 보지 않은 어떤 다른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까?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 늘 불평을 하거나 다른 친구에 대해 험담을 하는 경향은 없었는가? 다른 친구들이 불편하게 느낄 정도로 잘난 척을 하거나 뭐든지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는가? 혹은 목욕을 자주 안 하거나 머리를 잘 감지 않아서 불쾌한 냄새를 풍긴 적은 없는가? 깔끔하고 청결하게 하고 다니지 않고 빨지 않은 옷을 매일 입고 다닌 것은 아닌가? 이런 일이 문제였다면 성격을 바꾸거나 큰 변화가 필요 없이 고치기 쉬운 문제 이다.
또한 소위 "popular group" 사이에 끼지 못해서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어떤 특정 그룹의 아이들 속에 끼어들지 못해도 자신과 같은 관심을 갖고 잘 어울릴만한 다른 아이들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그 당시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오늘의 "popular student"이 내일의 "life failure"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를 비롯한 어른들도 그럴때가 있지만 호르몬때문일까 상담하다보면 십대들은 특히 모든 일을 현재 시점으로만 보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당장 인정 받아야 하고 지금 당장 멋있어야 하고 지금 당장 그런 그룹에 속해 있어야 한다. 인생 경험도 모자라고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은 십대의 나이에 어려운 일이겠지만 모든 일을 미래와 연관해서 적절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정말 내적으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시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뿐더러 어떤 그룹에 끼려고 그렇게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 성공한 많은 사람들과 백만 장자들이 자신의 십대 시절을 공개한 것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nerd에 한번도 데이트 신청을 받아 본 적이 없거나 팀을 짜서 운동 경기를 할 때 자신이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된 사람이라고 고백하기도 한다. 어느 그룹에 끼어들지 못한다고 해서 과장된 변화를 시도하거나 우울에 빠질 필요 없이 자기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계속 자신에게 충실다보면 훗날 본인도 모르게 여러사람이 인정해주고 환호받는 사람이 되어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Camille Jung
SAS 교육/법률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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