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월부터 달라진 대학 지원서 에세이 문제

스쿨에이드 0 3,579 2013.10.09 00:32

2013년 8월부로 대학 입시 지원서가 바뀌었다.  오늘은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에세이 문제의 변화와 각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첫번째 질문은, (1) "어떤 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어떤 배경이나 스토리가 있어서 그것 없이는 지원서가 불완전하게 될 그런 스토리가 있다. 당신이 그런 학생 중에 하나라면 그 스토리를 적어보라"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대학에서 관심있어 하는 것은 학생의 "정체성-identity" 이다.  정체성은 나를 '나'되게 만드는 그 어떤 것이라고 할수 있다.  구체적으로, 갖가지 환경, 즉 남다른 특이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거나, 특별한 지리적 장소에서 자랐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목회자 가정, 군인, 외교관가정 처럼 아버지의 직업상 여러 장소를 옮겨다니며 살아온 학생은 그 학생나름대로, 또 어떤 장소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한결같이 한 동네, 한 이웃들과 지낸 학생은 그 학생 나름대로 그러한 환경 혹은 그 환경이 빚어낸 사건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형성하고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할 말이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이다.

두번째 질문은, (2) "실패를 경험했던 사건이나 시간을 적고 그것이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거기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이다.  이 질문은 학생의 실패에 점수를 주겠다는 것이 아니고 실패를 해석하고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학생의 능력에 점수를 주겠다는 질문이다.  우선 어떤 종류의 좌절을 경험했는지 입학 사정관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되 그 좌절 및 실패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 결과 내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 대학쪽은 관심이 많다는것을 기억해야 한다.  더 많은그런 실패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거꾸로 생각해 보는 것도 그 사건의 결과를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세번째 질문은, 3) "어떤 믿음이나 사고(idea)에 도전했던 때가 있는가? 계기가 된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같은 결정을 내리겠는가?"이다.  그 믿음이나 사고는 나 자신이 믿어왔던 것일 수도 있고 가정 혹은 사회의 현 상황, 혹은 모두 굳게 "정석"으로 믿는 어떤 신조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정치적 사안일 수도 있고 윤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임신 중절이나 동성애와 같은 논란거리가 되어 온 문제는 피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무엇이 되었던 그런 문제에 대해 제기하고 재평가하며 그 문제에 도전해 보았다는 것 자체로 학생이 얼마나 자의식이 강하고 분석적이며 또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인지 그 성숙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네번째 질문은, 4) "완전한 만족감을 느끼는 장소나 환경이 있다면 거기에서 무얼하고, 무얼 경험하고 또 왜 그렇게 그 환경이 의미가 있는지 말해보라"이다.  여기서 장소나 환경이라고 하면 굉장히 광범위한 내용이다.  그 곳이 내 방이나 책 속일수도 있고 집 앞의 카페,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가족과의 여행중일수도 있다.  또한, 어떤 학생에게는 교회, 학교, 어떤 특정한 친구와의 만남, 사람 많은 거리등 어떤 상황, 어떤 장소든 그 가운데 만족감, 행복감을 느끼며, "아, 이 상태가 지속되면 좋겠다." 그런 느낌을 주는 환경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찾아낸 다음 그 만족감의 이유를 생각해 보자.  "이런 천국 같은 느낌이 왜 오는 걸까?" 생각해 보면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드러나게 될것이다.

마지막 질문은, 5) "학생의 문화, 커뮤니티 혹은 가정내에서 학생이 유아기에서 성인으로 변화되는 사건 혹은 업적이 있었는가?"이다.  사실상 어떤 한 순간 개인이 철이 들고 성인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기 보단 장기간에 걸친 경험들이 모인 결과 성숙하게 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개인적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와 같은 사건이 있을 수 있다.  질문에 업적(accomplishment)라고 씌여있다고 해서 자랑을 하는 톤으로 에세이를 쓰는 것은 금물이다.  지원서의 다른 부분에 수상 경력 등은 이미 적혀있다.  무슨 일을 이룬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어떤 내적 성장 과정이 있었는지가 더 중요한 내용이고 대학에서 관심있어 하는 부분이란걸 기억하자. 

다섯 개중 어떤 타픽을 정하든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분석하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충분이 시간을 가지고 씀으로써 수많은 비슷비슷한 에세이를 읽느라고 지쳐있는 입학 사정관의 눈과 마음을 신선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과장되지않은 본인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마음이 담긴 훌륭하기보단 꾸밈없고 풋풋한 아름다운 에세이를 염두에 두고 쓰는 학생의 에세이는 당연 입학사정관들의 가슴에 와 다을 것이다.  
Good luck!!!


Camille Jung
SAS 교육/유학/비자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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