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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돛대에 나를 묶어 주시오 – 화가 윌리엄 터너
화가 윌리엄 터너의 그림을 보면, 거대한 장면을 넓은 화폭에 담는 화가임을 알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Snow Storm 폭풍이란 그림에서는, 눈보라 치는 밤바다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작고 희미한 한 척의 배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마치 내가 그 눈보라의 폭풍우 속에서 사투하는 듯 그리고 나라는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절실하게 몸으로 느끼는 듯한 현실감을 체험합니다.
배경 이야기를 듣고 나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서 처절하게 연구했던 화가 터너는 어느 폭풍이 몰려오는 날 어부에게 부탁했습니다. “갑판 돛대에 나를 묶어 주시오. 그리고 날이 밝을 때까지 내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든 절대로 나를 풀어 주지 마시오.” 밤새도록 그는 돛대에 매달려 사나운 짐승처럼 포효하는 폭풍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고 처절하게 공포와 고통을 견뎌냈습니다. 그리고는 직접 몸으로 경험한 그 느낌을 화폭에 옮긴 것이 바로 ‘폭풍’이라는 그림입니다. 대자연의 위력이 살아 움직이는 공포가 지금이라도 휘몰아칠 기세의 명화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윌리엄 터너는 제 나태함을 꾸짖는 화가입니다. “네 몸을 돛대에 묶기까지 도전하고 모험을 해보았냐?”고 묻습니다. 2019년은 지난 어느 해보다도 변화무쌍한 그리고 폭풍이 몰아치는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2018년 말에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보았듯이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라는 폭풍우가 몰려오는 것은 아닌지요.
다시 생각해보면 위기는 또한 기회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어떤 위기가 닥쳐와도 ‘몸을 돛대에 묶는’ 결심으로 도전한다면 그 어려움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저와 함께 불확실성의 눈보라에 몸을 맡겨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윌리엄 터너의 위대한 그림과도 같은 놀라운 결과를 같이 만들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당신을 항상 응원합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과 함께 떠날 모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덕구 리얼터
douglas49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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