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와 부상

자생 0 4,404 2014.07.30 04:02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

분원장 한의사 김완


얼마 전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4년 월드컵은 흥미진진한 얘기거리도 많았지만 선수들의 부상 소식 역시 끊임없이 이어졌다. 순간적으로 많은 힘이 관절에 가해지는 축구의 특성도 그렇지만 브라질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극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은 여러모로 많은 스트레스였을 것이다. 한국의 박주영과 박주호는 봉와직염, 이청용은 피로골절로 고생한 바 있으며, 브라질의 스타 선수인 네이마르의 경우 상대편 선수의 파울로 인한 척추 부상으로 준결승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이 밖에도 많은 선수들이 시합 중에 당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에 쓰러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처럼 축구는 매우 역동적인 운동 경기이기 때문에 늘 부상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 오늘은 축구 부상의 대표적인 예인 봉와직염, 피로골절, 그리고 발목염좌에 살펴보기로 한다.

‘봉와직염’ 이란 발에 생긴 세균감염으로 인해 환부의 통증, 붓기, 조직손상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주로 군인이나 축구선수와 같이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훈련하는 직업군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상처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전신고열, 두통, 구토와 같은 몸살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상처부위가 곪아서 외과수술 등을 요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습열’로 보고 있으며 습한 환경과 어혈로 인해 생긴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피로골절’ 이란 지나친 외부의 압박으로 인해 뼈에 생기는 질환으로 거칠게 뛰어다니는 축구 선수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 뼈가 부러지는 ‘골절’과 달리 반복적인 외부 충격이 뼈에 가해져서 실금이 생기는 것을 ‘피로골절’ 이라고 하는데, 주로 무릎 아래를 중심으로 정강이, 발등, 뒷꿈치에 생기고 적절한 휴식 없이 운동을 하다 보면 증상이 몇 개월씩 가기도 한다.
‘발목염좌’ 또한 축구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발을 삐끗하여 외측 전거비인대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주로 많다. 조기에 치료를 할 경우 빨리 회복되지만 휴식 없이 무리하게 되면 발목관절 전체의 불안정성을 유발하여 관절연골 손상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한방에서는 ‘어혈’을 주 원인으로 보고 ‘당귀수산’ 등의 한약 치료와 함께 침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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