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의 허리통증 관리 - 한방치료의 효능

자생 0 4,792 2014.05.21 04:37

자생한방병원 산호세분원 진료원장 김은혜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가 자라 배가 나오면서 체중의 중심이 신체 앞쪽으로 쏠리게 되고 그에 따라 체중의 부하를 감당하고 있는 척추와, 골반, 무릎, 발목 등의 부위에 많은 부담이 가게 된다. 이렇게 허리와 골반 주위에 압력이 가해져 척추 주위 구조물의 균형이 어긋나거나,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있거나, 긴장상태가 나타나 허리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임산부의 허리통증은 주로 배가 나오기 시작하는 임신 중기부터 후기까지 계속된다. 또한 임신을 하면 몸 속에 분만에 도움이 되도록 저절로 인대가 늘어나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허리통증이 증가되고 몸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분만의 자극으로 인한 골반이나 허리통증은 길어도 1~2년 내에 호전되게 되는데 출산 후 몸 관리를 잘못하거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허리통증이 만성화 되는 경우도 있으며 영양 섭취, 휴식, 바른자세 등 산후관리가 소홀한 경우 허리통증이 허리디스크 협착증으로 발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출산 전부터 허리나 다리의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있었거나, 출산 후 심한 허리통증이 수개월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허리통증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산모들이 많고, 특히 임신 중 허리통증이 출산 후 허리디스크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나누고자 한다.  첫째, 임신을 했다 하더라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허리통증과 허리 디스크 환자의 대다수가 과체중이나 비만체중이라고 하여 체중 2lbs가 증가하면 허리가 받는 부담이 실제 10lbs에 이른다. 둘째, 임신으로 인해 급격히 불어난 허리통증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저체중이 되어도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척추에 무리가 가고 허리통증이 생기게 된다. 특히 식사량만 줄이는 다이어트는 충분한 양양 섭취가 되지 않고 근육량을 줄여 허리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인한 허리통증은 단순 허리통증인 셈이지만 여기에 잘못된 운동이 더해지면 그때는 허리디스크로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허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누워서 하는 운동보다 체중 부하가 걸리는 서서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체중이 실리는 조깅,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복근 강화 스트레칭이 특히 좋다.
적절한 산전, 산후 관리를 통해 약해지기 쉬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를 보강하고, 폐경 전부터 골밀도를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을 통해 허리통증과 허리디스크를 예방하여야 하겠다. 임신 중에도 꼭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적절한 휴식,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임신, 출산 후 허리통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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