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이상한 내 아이, 혹시?

자생 0 4,088 2014.03.05 02:32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
한의사 김완

아이들이 요통으로 병원을 내원했을 때 디스크 진단과 더불어 종종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는 쉽게 말하면 척추가 휘어있다는 의미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학생들의 경우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척추가 휘어질 가능성이 더 많고,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성장이 완료된 뼈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세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흔히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휜 경우 비정상으로 간주하는데, 인구의 약 7.7% 정도가 측만증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알지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의 자가 진단법을 알아보자. 똑바로 서있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수 있다. 또한 허리를 구부렸을 때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올라와 있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힘들거나 허리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나 소화기 계통의 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다.

정확한 검사법으로는 X-ray 검사가 있으며, X-ray 검사로 척추가 휘었음을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추나 치료와 한약을 병행하여 측만증을 치료하고 있다. 추나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 척추의 균형을 맞추며 척추 배열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 방법이다. 또한 전문적인 교정 방법과 지속적인 운동요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지속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측만증이 있더라도 평소에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예방적 운동으로 ‘보행법’을 추천한다. 보행법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운동법이다. 바람직한 보행 자세는 머리를 들고 턱은 안으로 하여 보폭은 크게 하고 팔은 크게 흔들어 주는 것이다. 이때 앞쪽 발로 땅을 짚고 뒤축을 들면서 자세를 유지하며 빠른 걸음을 하면 좋다. 보행의 속도는 숨이 차오르기 직전(입으로 숨을 몰아 쉬지는 말 것) 상태로 30~40분 정도 지속적으로 빠른 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양손에 100~300g(4~10oz) 정도의 물체를 들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보행을 하면서 양손을 동시에 하늘로 들고 몸통을 좌측과 우측으로 번갈아 흔들면서 빠른 걸음을 하는 것도 좋다.

유연성을 회복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한 능동적인 운동은 기계적인 장비 없이 매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고 허리 근육 상태, 그리고 측만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할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일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동작을 중지하고 전문가에게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하고, 전문가로부터 직접 운동 처방을 받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