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적절한 시기

자생 0 4,036 2014.02.26 05:42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

한의사 김완

 

주변 사람들에게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를 꺼내면 대부분자세가 안 좋아서 그래”,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그래”, “그게 다 운동부족이야등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듣게 될 것이다.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고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갖추는 것은 전신의 관절 건강뿐만 아니라 오장육부의 생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대부분 귀가 닳도록 들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상식이 통용되는 것일까?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는 운동을 해야 허리나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수시로 접하게 된다. 하지만 누구나 열심히 운동을 한다면 병원 찾을 일이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물론 운동 자체는 반드시 필요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라는 것이 존재하듯이 운동 또한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허리가 아프고 관절이 아픈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위에서 말한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란 것은 우선 통증의 이유를 파악한 후에 운동 시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라는 것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통증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은 그 이전부터 척추나 관절에 일정 이상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쌓인 상태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가해질 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몸에 통증이나 불편한 느낌이 있을 때 무조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한 느낌이 없을 때 관절의 이상과 퇴행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가 운동을 시행하는 것은 분명히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반복적이거나 지속적, 규칙적인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부위에 대한 진찰이 우선 되어야 하며, 전문적인 진찰 이후에 상담을 통하여 적절한 운동법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환자들이 아플 때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 우선 검진을 거치고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일단 운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권장한다. 관절에게도 오랜 기간 피로와 부담이 쌓인 만큼 조금 쉴 시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도 감기 몸살이 걸린 상태에서 지속하면 컨디션을 악화시키고 심하면 폐렴으로 발전될 수 있듯이 관절 역시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몸에 좋은 운동에는 적절한 시기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숙지하고, 운동만으로 척추나 관절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적절치 못한 운동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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