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와 팔에 통증이 느껴질 때-대원근 스트레칭

자생 0 9,199 2012.05.02 07:29

이씨(20)는 최근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운전연습장을 찾았다. 난생 처음 트럭의 운전석에 앉은 이씨는 전신이 긴장됨을 느꼈다. 조수석에 탄 강사의 지시에 따라 운전을 시작했지만, 이씨는 불편한 자세와 운전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점차 몸이 경직되어 갔다. 그렇게 운전연습을 하던 중 우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생각보다 뻑뻑한 핸들을 잡고 심하게 우측으로 핸들을 틀었다. 그 순간 이씨는 어깨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무사히 첫날 운전연습을 마친 이씨는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수면 중 어깨가 불편해 자꾸 잠을 깨게 되고,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소파에 기댄 자세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이씨는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길거리 응원을 나가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손을 높이 들고 흔들며 응원을 하던 중 어깨와 팔에 통증이 느껴졌고 심지어 팔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통증은 팔을 앞이나 위로 뻗거나 뒷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 발생하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이씨는 척추전문 한방병원에 내원했다. 대원근의 긴장이 심화돼 발생한 통증으로 이씨는 추나약물치료를 받은 후에야 통증이 호전될 수 있었다.

 

이씨에게 통증을 안겨준 대원근은 어떤 근육일까? 대원근은 날개뼈라 불리는 견갑골의 바깥쪽 밑부분에서 시작하여 상완골(위팔뼈)에 부착된다. 주된 기능은 어깨를 내전시키고, 신전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대원근은 부착 부위나 기능이 광배근(등의 하반부와 위팔뼈 상부를 연결하는 좌우 한 쌍의 넓은 근육)과 비슷하여 광배근의 쌍둥이라 불리는 근육이다. 대원근이 손상되면 통증이 어깨 뒤쪽 깊숙한 부분에서부터 밑으로 점차 내려오고, 팔을 앞쪽이나 위로 뻗을 때 통증이 발생해 약간의 동작에 제한이 생긴다. 다만 손상시 운동에 심하게 제한되지는 않으며 최대범위로 팔을 운동할 경우 통증을 일으킨다.

 

어깨 근육들은 다양한 방향과 여러 층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기능에도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통증이 유발되는 자세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어떤 근육에 문제가 있는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뒷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브레지어의 후크를 여는 동작 등 어깨를 안쪽으로 움직일 때나 뒤로 뻗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면 대원근에 문제가 생겼거나 그 주변에 있는 극하근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스트레칭을 적극 활용하여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손상시 어깨와 팔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대원근을 스트레칭 할 수 있는 동작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대원근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서는 긴 기둥이 있는 장소를 찾도록 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출입구의 문 기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세는 출입구를 바라보며 웅크리는 자세로 선다. 오른쪽 어깨 내전근과 신전근을 스트레칭 하기 위해 오른쪽 어깨를 문 기둥의 왼쪽 면과 일치하도록 한다. 출입구를 향하여 오른손으로 어깨 높이 위의 문 기둥 안쪽을 잡아 준다. 이 자세에서 오른팔을 똑바로 펴고 발을 단단하게 받친 상태에서 엉덩이를 밑으로 내려준다

 

이 스트레칭의 효과를 증대시키려면 더 낮게 웅크린 자세를 유지한다. 하지만 너무 낮게 웅크리고 앉을 경우 다리나 무릎 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 자세는 등을 세우거나 뒤로 구부리는 것을 유지하도록 하고, 허리는 앞으로 구부리지 않아야 정확한 스트레칭 자세가 유지된다. 이 동작은 대원근 외에도 극하근, 후삼각근, 중승모근, 상완삼두근 등을 스트레칭 시켜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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