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생활 속에서 여성이 갖고 있는 생활방식

자생 0 4,364 2012.11.11 06:25

오래전에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다.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남녀의 차이점을 기술한 책으로 많은 독자들이 맞아 맞아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한의학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남녀의 차이를 구분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여자의 특징으로 기의 흐름이 감정 때문에 정체되는 일이 많아서 울화병이 잘 생긴다그러므로 기혈을 잘 순환한게 해야 한다.”라는 치료의 강령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진단을 할 때도 월경 주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라고 하는 등 소박해 보이지만 중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요통의 치료에 있어서도 남녀의 차이가 존재한다. 더군다만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 생활속에서 여성이 갖고 있는 생활방식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성의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한국 본원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저체중이 과체중 보다 요통 및 척추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남성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과체중이 저체중 보다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 여성들이 과체중 보다 요통이 심한 이유는 근육량 감소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칼로리 제한만 하는 다이어트는 근육량 감소로 이어지고, 근육이 적으면 허리디스크를 보조해주는 주변인대나 근육이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약해진 근육은 허리를 튼튼하게 지지해주지 못하게 되고 디스크에까지 무리를 줌으로써 허리디스크 질환을 일으키기 쉬워지게 된다.

더운 여름에 여성들이 즐겨 입는 짧의 치마나 바지도 요통을 유발한다. 우리 몸의 체온의 22% 근육에서 발생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몸에 필요한 열을 발생시키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짧은 옷들로 인해서 낮아진 체온은 허리 주위의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종종 요통을 유발하며 평소 디스크 증상이 있던 여성의 경우 특히 통증이 심할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허리를 보호할 있도록 내의를 입거나 외출 전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요통에 도움이 있다.

여성들이 전유물인 하이힐과 요통은 이미 상식으로 받아들여 진다. 하이힐은 신발의 특성상 체중을 앞으로 쏠리게 하여 발목, 허리, 무릎, 고관절 등에 무리를 주고 요통, 척추질환, 발가락변형 등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종아리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너무 오래 신고 있으면 근육의 수축으로 쥐가 잘나게 된다. 그러므로 장시간 신은 후에는 족욕과 발 마시지를 통해 발과 하체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임신도 허리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배가 불러오면 복부비만 환자의 경우처럼 허리에 만곡현상이 나타나고 무게중심이 허리로 쏠려 디스크와 관절에 무리가 간다. 이 때문에 임신 중 요통은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는 6~7개원 무렵부터 대부분 시작되고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요통이 점차 심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의 임산부들이 겪는 요통은 척추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라기 보다 단순 근육통인 경우가 더 많다. 부른 배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힌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므로 허리 근육이 뭉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여성의 척추, 관절 속에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어 척추,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이는 호르몬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폐경’과 ‘임신’을 거쳐 점차 약해지기 때문에 중년여성들의 척추와 관절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들은 폐경기가 가까워지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칼슘이 급속도로 체내로 빠져나가게 되고, 이때 뼈가 노화되면서 약해지게 되다.

아무리 세대가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여성의 생활에 있어서 가사 노동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청소기를 사용할 때를 생각해보면, 똑바로 있을 허리에 가해지는 힘의 강도를 1 할 때  15도씩 굽을 때마다 1 힘이 추가된다. 60도면 4 힘이 가해지는 셈이다. 주부는 허리를 숙이는 집안일로 요통을 호소한다. 잘못된 자세가 10~20 지속되면 결국 척추에 무리가 가고 허리병으로 이어진다. 여성이 갖고 있는 근섬유는 남성의 2/3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몸에 무리가 가는 가사노동까지 쌓이면서 중년이 되는 시점에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퇴행성 변화와 함께 수반되는 통증은 은은하게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통증만 봐도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고 복잡하다. 치료에 있어서도 저체중인지, 과체중인지, 생활습관 중에 요통을 유발하는 것은 없는지, 임신, 호르몬 등을 고려해서 치료해야 된다. 그러나 치료보다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이 바로 예방이다. 리통증을 줄이려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적합한 운동은 수영, 오래 걷기, 스트레칭, 가벼운 등산이다. 골프나 테니스처럼 방향으로만 하는 편측운동은 허리에 무리를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끼니를 거르지 말고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을 위한 희생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가족을 위한 것임을 꼭 기억하고 때로는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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