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결과는 정상이라는데 관절이 아프다면?

자생 0 2,626 2017.12.04 13:29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일상 생활이나 운동 중에 갑자기 찾아온 통증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한 번이라도 받아본 분들이 계실 것이다. 엑스레이 검사는 여러가지 정밀검사 중 가장 기본적인 검사법으로서 사지 관절 및 척추 등의 이상 여부를 일차적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비용 또한 저렴하므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체의 관절은 뼈, 연골, 인대, 힘줄, 근육, 신경, 혈관 등 다양한 구조물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 가운데. 뼈의 이상으로 인해 질환이 생기는 경우는 10% 남짓 정도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엑스레이 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는 연골, 인대, 힘줄, 근육 등의 연조직 이상으로 인한 병증의 경우가 80% 이상이므로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는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시간만 끌다가 정작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관절 및 척추 질환 진단의 정확성에 있어 일반적으로 MRI 검사가 가장 적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골절과 같이 명확한 질환 판명이 가능한 경우 엑스레이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뼈의 손상을 제외한 기타 관절 질환의 확진, 예를 들어 인대 및 근건 파열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일정 기간 이상의 비수술적 보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감각이상이나 근력저하 증상이 나타나거나, 별다른 증세의 호전 없이 극심한 통증 상태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추가적인 MRI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필자 역시 진료를 하다보면 경제적 또는 시간적 여건 등으로 인해 굳이 MRI까지 찍어야 할지 고민하는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모든 치료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고, 제때에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여 문제를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될 수도 있다. 정확한 진단이야 말로 모든 병증 치료의 시작이자 기본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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