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와 닮은 듯 다른 후관절 증후군

자생 0 2,503 2017.11.28 11:24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살면서 누구나 한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에 허리통증을 경험한 경우가 전체 인구 중 40% 이상이고, 살아오면서 허리 통증을 경험해 본 경우는 전체 인구 중 84%가 넘는다고 한다.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면 대개 그 원인으로 근육통이나 척추 디스크 질환 등을 먼저 의심하고 치료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때로는 아무리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도 증상이 쉽게 호전 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근육이나 허리디스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척추 뼈와 인대, 척추 후관절 등으로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발병 빈도가 높으면서도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여 조기 진단을 쉽게 놓치는 것이 바로 척추 후관절 증후군이다.

척추 후관절은 척추뼈 사이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올바른 움직임을 유도하는 주요한 구조물이다. 허리에 무리가 갈만한 운동을 하거나 평소부터 다리를 꼬고 앉거나 삐딱하게 서는 등의 잘못된 자세를 자주 취할 때마다 척추 후관절에 미세한 상처와 염증이 발생한다. 이때 충분한 휴식이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허리통증으로 발전하고 심할 경우 엉치와 다리에 이르는 방사통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허리 디스크 질환의 경우 일반적으로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달리 척추 후관절 증후군의 경우에는 허리를 돌리거나 자리에서 돌아누울 때, 또는 누워 있다가 일어서는 때 등 주로 자세를 변경하려 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와 다리로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아침 기상 시에 통증이 더 심하고 오후가 되어 일상생활을 하면서 통증이 경감 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 후관절 증후군은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척추에 부담을 주는 비뚤어진 자세보다는 곧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젖히는 운동, 회전시키는 운동, 예를 들면 골프나 볼링, 수영 중 접영 등의 운동은 척추 후관절 및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조심하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도 평소 척추의 균형과 올바른 정렬을 위해 허리 주변 근육의 강화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꾸준히 해주도록 하자.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