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어깨 건강의 적신호 - 오십견의 증상과 예방

자생 0 2,585 2017.05.30 19:01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오십견(Frozen Shoulder)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으로서,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서로 엉겨 붙으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오십견의 대표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이 아예 잘 올라가지 않는 것인데, 어깨 통증이 주로 낮보다 밤에, 특히 누워있는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심한 통증이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지속되고, 통증이 악화되면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거나 하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마저도 불가능해진다. 초기에는 어깨 근육이 약간 뭉치는 정도의 통증만 생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팔이 저리는 느낌과 함께 뒷목 통증까지 함께 와서 목디스크로 오해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오십견과 구별하기 어려운 어깨 질환으로 '회전근개파열(Rotator Cuff Tear)'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에 퇴행 및 손상이 생기는 병이다. 스트레칭이나 어깨 운동을 하면 증상이 점차 완화되는 오십견과는 달리 최대한 어깨 근육을 쓰지 않아야 낫게 된다. 두 질환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양손을 위로 들어 올리는 만세 동작을 취해보는 것이다. 오십견의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힘든 반면에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은 있어도 팔을 들 수는 있지만 어깨의 힘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들어 올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오십견 초기에 양방에서는 진통소염제 처방,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는데 이런 보존적 치료를 3~4개월 이상 받아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관절경 수술을 고려한다. 한방에서는 오십견의 근본 원인인 정체된 기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침 치료, 한약 치료와 함께 어깨 주변의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또한 양방에서와 마찬가지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게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인 운동요법을 병행한다.

오십견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주기적으로 어깨를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칭을 통해 틈틈히 경직된 어깨 근육을 이완시킬 필요가 있다. 팔을 뒤로 돌려서 올리는 동작이나 목을 크게 돌리는 동작, 두 팔을 좌우로 벌리는 동작 등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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