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잘 붓고 쉽게 피곤해 진다면? - 하지정맥류 예방법

자생 0 2,993 2016.12.14 08:59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이유없이 다리가 잘 붓거나 쉽게 피곤해지는 사람이라면 일단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전체 성인 인구 중 10% 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인데, 심장에서부터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다시 정맥을 통해 심장 방향으로 흐를 때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기도 하고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피부 궤양도 나타날 수 있는데, 하지정맥류는 혈액 순환 및 근육의 긴장도를 개선함으로써 발병 위험을 줄이고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게 된다. 오늘은 이러한 하지정맥류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하지정맥류는 주로 다리 부위에 많은 압력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평소에 장시간 서 있거나 한 곳에 계속 앉아서 일하는 경우, 하지 정맥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임신이나 생리 전, 또는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하지 정맥 내 판막이 자연스럽게 약해지고 손상되거나 기능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가족 중 정맥류가 있는 사람의 경우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도록 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다리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원활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므로 권장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허벅지나 복부에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체에 꽉 끼는 옷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아 오히려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체중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량이 늘어 되어 하지정맥류의 위험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 걷기, 등산, 조깅 등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 관리는 물론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켜 둘 필요가 있다. 단, 근력운동을 위해 무거운 것을 서서 드는 운동은 하지정맥류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서 힘을 주는 자세가 오히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누워있을 때 다리 밑에 베개나 쿠션을 받쳐서 다리가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해주면 하지정맥의 압력을 낮춰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과일 및 채소를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짠 음식은 부종을 유발하고 혈압을 높여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최대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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