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로 착각하기 쉬운 희귀 질환 - 강직성척추염

자생 0 3,246 2016.09.14 08:15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산호세에 사는 엔지니어 C씨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유독 허리에 뻣뻣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엔 가벼운 디스크 증세라고 생각하여 병원 가는 것을 미뤄왔는데 어느날 갑자기부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무서운 마음에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강직성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직성척추염은 대표적인 염증성 관절염으로, 척추와 주변의 뼈가 서로 붙어 대나무처럼 굳는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혈액검사에 나타나는 HLA-B27 유전자와 상당 부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자고 일어나면 등이나 허리가 뻣뻣하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 허리디스크와 헷갈리기 쉽지만, 강직성척추염은 엉덩이 관절에서 시작해 허리를 거쳐 목까지 진행되며 결국에는 척추 전체가 변형되어 목이나 허리가 굽어지거나 관절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도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약 3만 7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20~30대의 비중이 40%에 달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2.2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가족 가운데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있으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등이나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디스크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희귀성 난치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리가 가능하다. 강직성척추염은 심한 경우에는 이름 그대로 척추가 굳어가는 병이긴 하지만,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고 환자에 따라 진행 정도도 다양하다. 물론 실제로 강직성척추염을 진단받았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이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척추강직으로 인한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는 그렇게 흔치 않다. 또한 척추강직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수년에서 수십 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미리부터 두려움에 떨고 있을 필요는 없다. 따라서 강직성척추염의 증상이 의심된다면 우선 미루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도록 하자.

산호세 분원: 408-645-3282 / SF 분원: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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