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검진이 중요한 척추질환 - 척추결핵

자생 0 3,389 2016.03.30 09:12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산호세에 거주하는 40대 엔지니어 C모씨는 최근 갑자기 몸살 기운이 느껴지면서 전에 없던 허리 통증이 생겼다. 처음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최근 허리 통증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로부터 '척추 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 결핵(Spinal Tuberculosis)이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결핵균이 폐 등 장기에 감염된 후 혈액을 타고 척추에 옮겨와 정착하게 되면서 발생되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는 평소 많은 혈액이 통과하는 인체 구조물이므로 혈액 내의 결핵균이 정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주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인 비정형결핵균(MOTT 또는 NTM)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에 발생하는 결핵인 척추결핵은 폐외결핵(폐에서 증식하던 결핵균이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몸 속의 다른 부위로 이동하여 그 부위에서 증식하면서 또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것)의 약 10%, 전체 결핵 가운데 약 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척추결핵이 발병하면 요통과 같은 증상 외에도 간헐적인 발열감과 함께 피로감 및 전신의 근육 긴장, 운동 범위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척추결핵은 비교적 흔한 질병은 아니지만 일단 발병하면 심할 경우 농양이나 추간판 염증, 골 괴사, 척수신경 압박으로 인한 상·하지의 위약감 및 마비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또한 결핵에 대한 치료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므로 정확한 초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척추결핵 초기에는 단순 요통 외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병의 진행속도가 느리므로 이를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 증상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문진만으로는 정확한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증상 초기에 미루지 말고 MRI, CT, 혈액검사 등을 통한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산호세 분원 408-645-8232 / SF 분원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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