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물의 상관관계 (2)

자생 0 4,071 2015.04.01 08:36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의 경우 왜 수분섭취가 중요할까? 인체는 수분량이 부족해질 경우 혈액을 골고루 분포시키지 않고 중요한 장기부위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예컨대 이런 상황에서는 뇌, 심장, 간장, 등의 중요장기에는 혈액이 최우선적으로 공급되지만 비교적 중요도가 떨어지는 팔, 다리 등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혈액만 공급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중요부위에 수분 공급이 원활해져서 인체의 생명유지에 지장이 없게 되는 것이다.

사지말단 부위에 혈액공급을 줄이려면 말초혈관이 수축되어야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 체내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여러 물질의 분비가 줄어들기도 하고 대뇌에서 신경을 통해 혈관수축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이처럼 모세혈관이 수축되는 상황은 고혈압환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며 실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혈관이 수축될수록 혈압을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 식사 중에 마시는 물은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하자. 소화액을 희석시켜 소화기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후 2~3시간 정도가 수분 섭취에 가장 좋은 시간인데 이때 마시는 물이야 말로 인체에 보약이 되고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컵을 마시는 것도 매우 좋은 습관이다. 특히 변비가 있는 경우 대장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어 대변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게 된다.
마시는 물의 종류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이고 고혈압환자들도 되도록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수돗물에는 각종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고혈압에 좋다고 보기 어렵다. 부득이하게 수돗물을 마셔야만 할 상황이라면 반드시 끓여서 마시도록 하자. 하지만 역시 가급적 생수나 정수기 물을 마시도록 하자.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면서 지나친 포만감이나 소화불량 등의 불편 증세가 동반될 경우 섭취량을 서서히 늘려가도록 한다. 참고로 물을 많이 마셨을 때 포만감을 느끼는 경우는 대부분 물보다는 물과 함께 들이마신 공기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빨대를 이용하여 물을 마신다면 이런 문제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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