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증후군 (2)

자생 0 4,206 2015.01.14 07:31
자생한방병원 산호세분원 진료원장 김은혜

한방에서는 섬유근통증후군을 기비(肌痺)와 근비(筋痺)의 관점에서 본다. 한방에서 비(痺)는 막혀서 잘 통하지 않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담(痰)이나 어혈(瘀血)등 여러 가지 병적인 요인들로 인해 전신순환이 원활해지지 못하고, 신체 각 부위의 소통이 막히게 됨으로써 통증을 주소로 하는 비증(痺證)에서 유발 되는 것이다. 특히 기비(肌痺)와 근비(筋痺)는 근육이나 건 등의 연부조직 및 관절 주위의 동통 내지는 감각장애를 그 특징으로 한다. 비증(痺證)은 체질적으로 정기(正氣)가 허약하거나 기혈(氣血)이 허약한 상태에서 외적으로 풍한습(風寒濕)의 사기가 침범하거나, 스트레스 및 정신적 충격이 가해졌을 때 유발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만성적인 통증과 피로 등의 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섬유근통증후군은 체질, 내적, 외적, 정신적 요인을 함께 다스려야 한다. 

섬유근통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겪는 통증만큼 심하게 아프기도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관절의 변형이 오거나 망가지지 않고 또한 생명에도 지장은 없는 병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안정을 갖고, 운동 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피로->활동량감소->운동능력 감퇴->피로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5분만이라도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유산소운동을 시작해 1~2주 단위로 5분씩 단계적으로 늘려가면 좋다. 운동으로는 수영, 에어로빅, 자전거타기가 좋고, 또한 마사지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방에서는 우울증, 불안증이 동반되는 경우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또한 통증완화를 위해 진통 소염제, 근이완제를 쓰기도 한다. 

섬유근통 증후근의 한방치료는 체질에 따라, 내적, 외적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한다. 섬유근통 증후군에 있어 한방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한방치료법은 첫째로 한약요법이다. 국소적으로는 통증 및 염증을 없애주고 아울러 환자의 체질적 소인을 고려해 전체의 균형을 회복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만성적인 경과로 인한 장기간 양약 투약의 부작용이 있거나, 전반적 체력의 약화가 있는 경우는 한약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번째는 침구요법. 특히 침에는 진통효과와 조기(調氣))와 치신(治神)이라는 중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조기는 각 경락 및 장부별로 지니고 있는 기에 불균형이 생긴 것을 조절하여 균형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하고, 치신은 좁게는 우리의 정신을 치료하여 정신을 건강하게 함, 넓게는 우리 인체의 생명력을 증강시킴을 의미한다.  또한 뜸의 열자극은 경락을 따뜻하게 하여 기혈이 통하게 하여 순환을 촉진시켜줌으로써 진통작용과 경결 완화 작용을 나타내며, 특히 수족냉증이나 저림이 동반된 증세인 경우 그 효능이 더욱 탁월하다. 세번째로, 부항요법을 사용한다. 경락을 소통시킴으로써 섬유근육통의 원인인 체내에 정체되어 있는 담이나 어혈 등의 노폐물을 제거시켜 순환을 증대시켜 치료를 용이하게 한다. 섬유근육통의 경우에는 건부항을 주로 사용하며, 특히 부항요법에 온열자극을 더하여 치료효과를 상승시켜 주는 불부항을 사용하면 섬유근육통의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외에 전침요법, 이침요법등을 더불어 병행한다.

산호세 분원 Tel. 408-645-8232 / SF분원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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