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불균형과 현대인의 통증질환

자생 0 4,035 2014.12.17 05:58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상이 점점 편리하게 바뀌어 가면서 인체의 활동량은 예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이제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도 걷기 보다는 자동차를 타거나 계단을 이용하기보다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인류는 점점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지게 되었다. 업무 환경은 또한 컴퓨터의 발달과 더불어 이제 사무실에 앉아서 보는 업무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잠시 앉아 쉴 틈도 없이 하루 종일 서서 분주히 움직이며 생업에 종사하던 이민 1세대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오늘날 사무실에 편히 앉아 거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젊은 직장인들의 모습이 이보다 더 편해 보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게 되면서 현대인의 척추는 예전보다 오히려 더욱 빨리 퇴행화되고 이로 인해 예전 세대보다 더 이른 나이부터 잦은 통증성 질환에 시달리게 되었으니, 세상만사 역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듯 하다.

예를 들어, 장시간 의자에 앉아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 특히 신체의 모양도 그에 따라 변형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사람의 목은 옆에서 볼 때 부드러운 C자 형, 정면에서 볼 때 곧은 일자형으로 유지되어야 정상인데, 목이나 어깨 주변의 통증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자세를 살펴보면 목이 앞으로 쭉 빠지듯 나와 있거나 어깨부터 등, 허리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생활 속의 잘못된 자세가 신체의 균형을 깨뜨리고 척추의 정렬 상태를 어긋나게 만들면서 유기적인 구조로 이어진 전신의 근골격계에 영향을 미쳐 결국 체형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목이 앞으로 1cm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kg의 무게가 추가적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등을 구부리고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습관화 된 사람은 그로 인해 이른바 일자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목덜미, 어깨, 턱 관절을 비롯한 허리, 골반에까지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자목이나 거북목 같이 체형적 불균형이 생긴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스트레칭이나 운동만으로는 바로잡기 어렵다. 이 때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법은 추나 교정치료(혹은 카이로프랙틱 교정)와 침 치료인데, 교정을 통해 제 위치에서 벗어난 뼈과 근육, 그리고 그와 연결된 신경 조직의 정렬 상태를 조절하여 신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바로 잡히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침을 통해 긴장된 연부 조직의 경직 상태를 풀어주어 통증을 줄이게 된다. 또한 스스로 신체 특징에 맞는 올바른 자세 유지와 효과적인 스트레칭 방법들을 익히고 이를 생활화하는 것도 치료 효율을 높이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기 위해선 평소에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엎드려 자는 습관 등 인체의 균형을 깨뜨리는 자세들을 피하도록 한다. 올바른 자세는 상체부터 하체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좌우 균형을 이루면서, 옆에서 봤을 때 목에 적절한 C자 형태의 곡선이 유지되는 상태이다. 이를 위해 허리는 곧게 펴되 앉은 자세에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하고, 등과 허리가 모두 자연스럽게 등받이에 닿는 것이 좋다.

산호세 분원 408-645-8232 / SF 분원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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