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증후군과 보약

자생 0 4,187 2014.12.06 03:29
자생한방병원 산호세분원 진료원장 김은혜

흔히 양방에서 말하는 만성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이란 자주 쉬어도 낫지 않고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원인 불명의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간혹 본원에 내원하시는 환자 분들 중에 이런 만성 피로를 호소하시는 분들은 주로 ‘잠을 많이 잤는데도 피곤하다’, ‘의욕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입맛이 없다’, ‘몸이 가라앉는다’ 등의 호소를 하신다. 만성피로는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증상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러한 만성피로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종 내과 질환이나 심지어 면역력 약화에 의한 피부 질환 등으로 이환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만성 피로를 ‘허로(虛勞)’ 또는 ‘노권상(勞倦傷)이라고 하며 이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다양한 침, 뜸 한약 처방이 개발되어 있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치료8법인 ‘한(汗), 토(吐), 하(下), 화(和), 온(溫), 청(淸), 소(消), 보(補)’ 중의 하나인 보(補)법을 사용하는 보양(補養) 클리닉에는 만성피로 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보양’(補養) 이란 글자 그대로 몸의 허약한 부분을 보(補)하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인체가 가진 생명력과 자생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의 보양의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하면 만성 피로를 매우 효과적으로 극복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1) 보기(補氣)
보기는 인체의 기(氣, 기운)를 보강해 주는 것을 말한다. 평소에 권태감, 무력감을 자주 느끼며 입맛이 없고 온몸이 항상 나른하며 땀이 잘 나고 맥이 허약한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기허(氣虛)’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기허증(氣虛證)에 보기약을 사용한다.
(2) 보혈(補血)
보혈은 혈(血, 한의학에서의 혈[血]은 단순한 혈액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혈액을 포함한 생명활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적 물질을 의미함)의 부족현상을 치료하는 것. 따라서 각종의 빈혈, 출혈성 질병, 이명(耳鳴, 귀 울림증), 불면증, 산후 혈허증(血虛證) 등을 치료하는 요긴한 치료법이다. 또한 얼굴에 혈색이 부족하고 맥이 세삭(細數, 가늘고 빠름)하며 월경부조(月經不調, 월경의 주기가 규칙적이지 못함)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보혈약을 사용한다.

(3) 보음(補陰)
보음은 음허(陰虛, 음의 부족현상)를 치료하는 것이다. ‘음허(陰虛)’란 앞서 설명한 ‘혈허증(血虛證)’에 발열(發熱)의 증상이 가미된 상태이다. 예를 들면 여성들의 갱년기장애 증상 등이 ‘음허증(陰虛證)‘에 해당된다. 여성 호르몬인 음액(陰液)이 부족하면 이유 없이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손․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식은땀,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모두 음(陰)의 부족현상이다. 이러한 경우 보음약을 사용한다.

(4) 보양(補陽)
보양은 인체 내의 양(陽)이 허약해진 병증(病證)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인체 내의 양이 부족해지면 앞서 설명한 ‘기허증(氣虛證)’에 한증(寒證), 곧 오한을 느끼는 증세가 추가 된다. 따라서 보양제는 양기가 부족해지기 쉬운 남성 또는 노인들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 

산호세분원  408-645-8232 / SF 분원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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