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기 예방과 관리

자생 0 3,885 2014.12.06 03:28
자생한방병원 산호세분원 진료원장 김은혜

캘리포니아에 썸머타임이 끝나면서 어느새  추워진 날씨는 겨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감기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시기인데 특히 감기 환자분들이 많이 내원하는 추세이다. 흔히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감기가 진행되면서 폐렴, 중이염 등의 더 큰 병이 올 수 있다는 의미도 있겠으나, 또한 감기에 걸릴 정도로 기본 체력이 고갈되고 몸 상태가 약하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병에도 취약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겠다. 

감기(感氣)라는 한자어를 풀어보면, ‘기운에 감촉되었다’, 또는 감모(感冒)라고 하여 ‘감촉되어 갇혀있다’정도의 의미이다. 이때의 기운이란 대개 바람과 추위의 풍한(風寒)을 말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고전적으로 자연계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운을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操) 화(火)의 여섯 가지로 나누어 육기(六氣)라 하고, 이것이 병을 유발하는 기운으로 작용할 때는 육음(六淫)이라고 한다. 

환절기에 늘어나는 감기는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우리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목감기, 코감기, 몸살 등의 증상을 가져오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여름 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약해진 체력을 보강하여 환절기에도 몸이 잘 적응 하도록 하는 것이 감기 예방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밤에 일찍 자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길어지는 밤의 길이에 맞추어 여름보다는 수면시간을 늘려 주고, 둘째로, 마음을 안정되고 편안하게 유지하면서 쓸쓸한 가을의 기분이 없게 함으로써 폐(肺)의 기운을 맑게 유지하고. 셋째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여 체력을 보강하고, 넷째로 외출 전후로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다섯째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코나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환절기 질환들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므로 평소 생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너무 격렬한 운동이나 갑작스런 운동은 줄이고 적당한 양의 운동과 휴식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 하겠다. 또한 집에서도 간단히 활용 할 수 있는 감기 예방에 좋은 한방차 몇 가지 소개하자면, 1)파뿌리차 2)유자차 3)대추차 정도라고 하겠다. 

감기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는 병을 일으키는 병인(病因)과 나타나는 증상(症狀)에 따른 변증치료(辨證治療)로 그 치료 효과는 오랫동안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한방적인 요법으로는 호흡기의 기능을 강화시켜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이 인데, 평소에 자신의 체질이 호흡기가 약한 경우라면 폐의 기운을 북돋아 면역성을 갖도록 도와주는 약물요법과 침,뜸치료를 받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체력이 약한 경우라면 기혈(氣血)을 보강하는 약을 복용해 신체에 활력을 줌으로써 인체의 병에 대한 방어력을 키워 각종 병균을 이길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침이나 뜸은 기(氣)의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정신적인 피로를 풀어 주고 그로 인하여 활력을 되찾게 하는 기력 강화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산호세분원  408-645-8232 / SF 분원 415-913-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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