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의 증상과 관리

자생 0 4,653 2014.09.24 00:28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몇 달 전, 30대 초반의 젊은 환자분이 진료실을 방문했다. 허리와 골반통증이 심한 분이었는데, X-RAY 검사 결과 요추와 천추에 이상이 발견되어 추가로 혈액 검사를 실시하였고 강직성 척추염 이란 진단을 받게 되었다.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은 30대 젊은 남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척추질환으로, 천장관절(허리와 골반이 만나는 척추부위)과 척추관절에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 통증과 함께 허리가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강직성 청추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0% 정도가 HLA-B27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이게 된다. 유전적 요인도 큰 편으로, 가족 중 강직성 척추염이 있으면서 HLA-B27이 양성인 경우에는 발병빈도가 10~30% 정도로 높은 편이다.

강직성 척추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주로 허리통증이다. 20~40대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서서히 증상이 악화되는데, 3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요통이 발생하며, 아침에 통증이 심하고 운동을 하면 통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운동을 하면 통증이 감소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기 보단 헬스나 요가 등으로 통증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운동은 통증감소에 도움이 될 뿐 강직성 척추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증상이 점점 악화되기 쉽다.

골반이 심하게 아파오는 천장관절염도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중 하나인데, 이로 인해 걷거나 움직일 때 골반이나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 밖에 말초관절 통증이나 인대 혹은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꿈치나 발바닥, 앞가슴 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장, 폐, 혈관 등의 다른 장기에도 질환이 침범하기 때문에 포도막염, 만성 전립선염, 폐섬유화증, 염증성 장질환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하는 약물은 아직 없지만 강직성 척추염 자체가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소염제 계열의 약물로 통증을 완화 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양방 소염제를 장복할 경우 위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기는 힘들다. 한방적 치료법으로는 염증 억제 효과가 있는 한약 처방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특히 자생한방병원의 추나약물은 염증을 생성하는 인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염증효과가 뛰어나며 오래 복용하더라도 위나 간 등의 내부 장기에 부담이 적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벽한 치료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꾸준히 관리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허리나 골반에 통증이 지속되고 아침에 특히 통증이 심해 진다면 참지 말고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으며, 꾸준한 치료와 운동으로 증상 악화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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