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과 손가락에 시큰한 통증이 느껴질 때-요측수근굴근 스트레칭

자생 0 7,193 2012.05.02 07:36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의 회사까지 혼자 운전해 출근했다. 긴장된 상태로 핸들을 꽉 잡고 경직된 자세로 운전을 해서인지 이씨는 회사에 도착 한 뒤 가방을 드는 순간 손목과 손가락에 시큰한 통증을 느꼈다. 일시적인 통증이라 생각한 이씨는 특별한 치료 없이 지냈지만 통증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됐다.

 

근처 병원을 찾은 이씨는 검사결과 신경이 눌린 것도, 어디에 얻어맞거나 부딪힌 것도 아니라 팔쪽 근육(요측수근굴근, 심지굴근)의 과긴장으로 인한 통증인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 요측수근굴근은 팔꿈치의 내측에서 시작해 검지, 중지 손가락의 중수골(손바닥뼈) 아랫부분에서 끝난다. 심지굴근은 요측수근굴근보다 더 깊이 위치하고 있는 근육으로 척골(손바닥을 앞으로 향했을 때 두 개의 뼈 중 안쪽 뼈)의 내측에서 시작하여 손가락의 끝으로 이어져 있는 근육이다.

 

요측수근굴근은 손목을 굴곡시키거나 손목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심지굴근의 기능은 검지부터 새끼손가락의 원위부(허벅다리뼈 아랫부분) 관절과 손목의 굴곡도 보조한다. 요측수근굴근에 이상이 생기면 손목의 바닥쪽 주름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손목을 구부리거나 펴는 것과는 상관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이 근육이 손상될 경우 가위질과 같이 손가락이나 손목을 같이 쓰는 동작을 하기가 힘들다. 또한 심지굴근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손가락 끝을 치고 나가는 듯한 섬광통을 경험할 수도 있다.

 

요측수근굴군과 심지굴근은 주로 스키폴대를 꽉 잡을 때처럼 주먹을 계속해서 비스듬히 쥐고 있거나 연장을 오랫동안 잡고 있어야 하는 목수에게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씨와 같이 운전을 할 때 핸들을 꽉 잡는 동작에서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상시 손과 손목을 이용해 한 동작을 유지할 때는 너무 강한 힘을 가하지 않도록 하고, 요측수근굴근 스트레칭으로 건강한 손목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요측수근굴근과 심지굴근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스트레칭에 대해서 배워보자.

우선 바닥에 무릎을 댄 후 손목을 굽혀 손바닥을 바닥에 놓는다. 손가락이 몸 수직중심선에서 외측면으로 가리키게 하고, 팔꿈치를 펴서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 상태에서 뒤로 기울인다. 이때 엉덩이를 발꿈치 쪽으로 향하게 한다. 손의 위치와 무릎이 가까울수록 손등이 바닥에 닿아 유지되는 것은 쉬우나 손이 무릎 앞으로부터 더 멀어질수록 스트레칭 강도와 그 효과는 증대된다. 이 스트레칭은 요측수근굴근뿐만 아니라 심지굴근, 천지굴근 등의 근육을 스트레칭하는데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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