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만에 결혼

듀오 0 4,725 2012.07.25 03:45
99일 만의 결혼

사무실에 막 들어서는데 한국에 있는 회원님의 어머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유명한 패선 회사의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있는 L양의 어머님 였다.
안부인사를 채 마치기도 전에 "우리 딸이 결혼 했어요" 라고 하셨다. 조심 스럽게 "누구하고요" 물었더니 "누군 누구라 지사장님이 소개 해준 우리 금쪽같은 사위 하고 지" 하시고는 여장부 같은 웃음을 멈추지 않으셨다.
성격이 매우 화통 하고 필자와 직원들에게 김이며 미역이며 보내주시고 친청 어머님 같이 다정 하게 대해 주셨던분이다.
올해는 꼭 딸을 시집 보내야 한다고 신신 당부 하고 미국에 들어오실때 마다 필자를 꼬옥 만나고 가셨다.
워낙 보수적인 집안에서 엄하게 키워 연애한번 못하게 한 딸 아이를 이렇게 미국에 보내놓고 하루 하루가 가시방석 이었다고 한다.
이해심도 많아 초기 두서너번의 실망스러운 만남에도 끝까지 듀오를 믿고 잘 협조 해주셨던 분이다.
L양의 결혼 소식이 라도 뜻밖인 이유는 소개 받은 K군은 결혼 생각을 할만큼 좋지만 부모님도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다.
또 너무 급하게 결정 하는게 아닌가. 하고 L양의 어머님이 탐탐치 않게 생각 하셨다.
그래서 일단 양가 부모님들께 간단히 인사만 드리고 오겠다고 6월16일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으로 들어갔던것이다.
만난지 정확하게 99일만에 결혼한 셈이다.
10은 너무 완벽한 숫자라 9가 둘이나 겹여 있으니 이둘은 분명 행운의 커플인것이다.
L양의 어머님은 내사람이 될려고 하니 처음 보는 순간 눈물이 핑돌정도로 K군이 사랑스럽고 믿음직 스럽게 자랑스럽기까지 했다고 대만족 이셨다.
앞으로 결혼이란 현실에 부딪히면서 중간 중간 힘들때 필자에게 찾아와 고민은 나누어주면 더 없이 고마울것 같기도 하다.
만난지 99일 만에 결혼을 해버린 이예쁜 새신랑과 새신부가 내일 사무실에 들린다고 했다.
예쁜 보석함을 준비 했다.
60억 인구중에서 서로에거 둘도 없는 보석을 찾은 만큼 값비싸고 화령한 보석들로 채울것이 아니라.
두사람의 소박한 사랑의 보석들을 그보석함에 꼭꼭 숨겨 놓고 평생을 함께 하라는 의미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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