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야기

4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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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어쩔수 없이 병원에 자주 가게 된다.  

시어머님께서 혼자서 노인아파트에서 눈이 안보이시니 물건을 집을려다

넘어지셔서 머리에 혹이 생기고 엉덩이에 혹이 생겼다. 60세가 넘은 남편은 놀래서 엉엉 울면서 병원에 입원 시켜 드리고

지극 정성으로 매일 같이 병원에 가서, 영어가 안되는 어머님을 대신 해서 병간호를 도와드리고 있으면서 거의 10파운드나 살이 빠졌다.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주말에나 병원에 찾아가면 누구세요?  하셨던 어머님도 지금은 인숙이 왔구나 하고 건강도 많이 호전 되셨고, 건강해 보이시면서.

귀속말로 속옷 2개, 사다달라고 하시면서 가지고 있는 현금이 없으니 불안 하다하시고, 끼고 있는 반지가 없어졌다. 노인아파트 방에 숨겨놓은 돈이 있는데 찾아와라. 설렁탕도 드시고 싶고, 딸기도 먹고 싶다고 칭얼 칭얼 대셨다.

거기다가..흰색 목양발도 필요하고, 지금 신고 있는 신발도 사이즈가 작으니 편안하고 구멍이 뚫어져 있는 고무로 만든 폭이 넓은걸로 사가지고 오라고 까지 당당하게 요구 하시는 울 시어머님은 귀엽다.

병원에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왜 그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을까? 인구도 많이 증가 하였고, 사람들의 평균 수명도 길어졌는데도.

병원 침대에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이 침대에서 누워만 계시는 노인들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앞으로 나도 지금 처럼 계속 건강 하게 살으라는 보장도 없고, 미국에서 아프면 저렇게 누워도 있을수도 있을텐데

남의일같지가 않았다.

환자뿐만 아니다.. 이세상에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다

소외받고 슬퍼하고 울고, 통곡 하고 비참하게 지내는 이웃들과.

높은 자리에 앉아서 천하를 굽어보고 호령 하고 있는 사람들도 지금은 고통속에서 울고 있을것이고,.

부유하고 온갖 풍요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도 결국에는 노인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시어머님의 돈천불을 찾기 위해서 남편과 같이 하루종일 침대 밑에도 보고, 냉동실도 보고, 서랍안에도 보고,

숨겨놓을 만한 곳은 다 찾아봤지만 찾지를 못했다. 할 수 없이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어머님~ 검정색 가방안에서 천불을 찾았어요. 병원에서 돈을 가지고 있어도 필요없으니. 저희가 가지고 있으니

괜한 신경 쓰지 마시고.열심히 운동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하니

그돈은 내가 가지고 있어야지 마음이 편안해지니 다음주에 가져 오라고 하시면서.

내가 끼고 있는 반지는 어디 있냐? 시계도 찾아오라고 하셨다.  옆에서 남편이 전 박근혜대통령도 영치금 받고 있는데

울 엄마도 돈을 가지고 있어야지 편안 하신가보지.. 다음주에는 우리 쌈짓돈 갖다드리자~

나는 만나고 싶다. 나를 위해 노인이 되어도 쌈짓돈도 갖다주고. 속옷도 사다주고 신발도 사다주고,

나의 주름진 얼굴을 감싸 안고 위로하며,둘이 하나가 될수 있는 사람.

그사람이 지금 남편이겠지.

결혼정보회사 듀오 이제니퍼 팀장 213-383-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