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전체적으로 촌스럽고 한글 하나도 없이 영어로만 쓴 건 좀 아쉽다", "너무 딱딱한 듯하고 원래 디자인이 더 예쁘다", "심플하고 예쁜데 왜 반응이 별로인지 모르겠다", "글로벌 겨냥에 맞춰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변경된 것 같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대표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리뉴얼한 디자인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해피바스 등 자사 브랜드들의 BI와 제품 용기를 리브랜딩했다.
설화수는 지난달 '윤조에센스 6세대'를 선보이며 한자 로고를 없애고, 오렌지색 영문 로고를 제품 용기에 적용했다. 흰색과 주황색의 조합으로 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니스프리도 5년 만에 브랜드 로고를 변경했다. 기존 환경 친화적 이미지가 담긴 로고를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현대화된 그래피티 스타일로 선보였다. 브랜드 컬러도 채도를 높여 활동성을 강조했다.
바디워시로 유명한 해피바스도 기존 귀여운 그래픽과 원형 테두리의 로고 디자인을 지우고 고급스러운 영어 폰트체로 삽입된 'HAPPY BATH' 문구 아래 얇은 선만 생겼다.
아모레퍼시픽의 디자인 변화에 소비자들은 낯설어 하는 반응이다. 특히 디자인이 다소 딱딱하고 한글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 등이다.
한 소비자는 "설화수는 오래전 한방화장품 느낌의 패키지로 인해, 엄마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이번 리뉴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얻은 것 같지만, 한글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니스프리의 기존 로고가 기억에 오래 남는데, 변경된 로고는 대문자와 소문자 크기가 같아서 가독성도 떨어진다"며 "전반적으로 더 촌스러워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번에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브랜드 로고 교체를 단행한 건 타깃 소비층을 넓히고 브랜드를 글로벌화 하기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리브랜딩'의 일환"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화장품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매력도를 제고하기 위해 리브랜딩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데일리한국 http://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93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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